참여/알림마당 메뉴 이미지

칭찬합시다

  • 저속한 표현, 특정인 비방, 상업적 내용, 불법선거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는 사생활 침해나 부당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제목
설악산 대청봉에서 제 생명을 지켜주신 인제소방 119 구조대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작성자
신철
등록일
2025-10-23
조회수
34
내용
[요약]
10월 22일 설악산 대청봉 하산 중 체력 한계와 악천후로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인제소방서 구급대 김성열·송신우 대원님을 비롯해 원통구급대, 양양구조대 대원님들이 신속히 출동하여 무사히 구조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따뜻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문]
2025년 10월 22일(화), 친구 두 명과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습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이던 그날, 백담사에서 출발해 봉정암을 지나 대청봉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산길은 생각보다 훨씬 험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경 대청봉을 출발해 한계령 방면으로 하산하던 중, 기후가 급격히 나빠지고 길은 미끄러운 젖은 바위와 돌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66세의 고령에다 췌장암 4기를 이겨내고 있는 환자로, 체력의 한계가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버티며 내려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가 풀리고, 하산 소요 시간이 일반적인 3~5시간을 훌쩍 넘어 12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둠이 깔리고 불안이 밀려왔습니다. 더 이상 움직이기조차 힘들어 일행은 밤 8시경 긴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약 30분 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 불빛이 희미하게 비춰왔습니다.
인제소방서 구급대 김성열, 송신우 대원님을 비롯해, 원통구급대와 양양구조대 대원님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은 험한 바위를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며 “괜찮으십니까,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라고 다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목소리 하나가 절망 속에서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밤 9시경, 구조대원님들의 세심한 보호 아래 무사히 백담사 주차장까지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안도감과 감사의 마음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만약 그날 구조대원님들의 빠른 판단과 헌신이 없었다면, 제 생명은 큰 위협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인제소방서 김성열, 송신우 대원님, 그리고 지원해주신 원통구급대, 양양구조대 대원님들—
여러분의 사명감과 따뜻한 마음이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서 이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소방,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와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며 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2025년 10월 23일
설악산 대청봉 하산자
신철 올림